월성안에 있는 석빙고는 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이 아니라 조선 영조14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길이 19미터 너비 6미터 높이 5.5미터의 석실 형태인 석빙고는 한겨울에
채빙한 얼음을 여름까지 보관하여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얼음창고를 말한다.
실제 우리나라에는 얼음창고를 관리하는 부서가 존재했는데
신라시대의 빙고전과 조선시대의 빙고가 얼음을 채빙하고 관리하는 부서였다.
이런 석빙고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홍예로 된 천장에는 3개의 공기구멍이 나있고 바닥에는 흘러내린 물이 빠져나갈수 있도록 배수구가 마련되어 있다. 대개 화강암 종류의 돌로 축조되었으며 얼음 채취가 용이하도록 강변 옆 구릉에 세워졌다.
원래 현재 위치에서 서쪽 100미터 지점에 나무로 지어졌다가 4년뒤 지금의 장소에 옮겨운후 개축했다고 하는데 석빙고의 축조 연대와 개축연대는 석빙고 입구의 이맛돌과 석빙고 옆에 있는 석비에 상세히 쓰여있다.
삼국유사의 유리왕조에 의하면 유리왕 즉위후 얼음창고와 수레를 만들었다는 기록이있으며
삼국사가의 지증왕 조에는 지증왕 6년 11월에 유사에게 지시하여 얼음을 보관했다는 기록이 있다.
문헌상의 내용을 토대로 하면 월성 어딘가에는 왕을 위한 석빙고가 존재했을 것이므로, 조선시대에 축조한 경주 석빙고는 신라때 만든 장빙고를 재건축한 것이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겨울 얼음을 채빙해 여름까지 사용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감탄스러울 뿐이다.